번역 후기

법륜 스님의 금강경 책을 읽었습니다. 적지 않은 철학책을 읽어 왔는데 제가 읽은 범위에서는 금강경이 제일 멋있었습니다. 금강경 하나면 죽을 때까지 다른 철학책은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은 읽기 좋은 책이지만 금강경의 문장 문장에 더 다가가기에는 용도상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남회근 선생님의 금강경을 추가해 읽었습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해서 네이버 사전에서 한자의 뜻을 찾아가면서 원문을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 다시 쓴 것이 이 번역문입니다.

제 번역이 다른 번역보다 훌륭하다고 주장하기는 쑥스럽습니다. 그냥 어떤 사람의 금강경 자습 기록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입에서 나온 금강경이 실제로 어땠을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한자로 번역된 금강경들이 있는데 지금 많이 읽히는 것은 구라마습 본입니다. 이 한자로 적힌 금강경을 읽다 보면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심하면 이게 부처님 말씀인지 수보리의 말인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그냥 제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다행히 금강경을 통해 부처님이 전해주시려는 뜻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2017 년 3 월 5 일 번역을 시작해서 8 월 24 일 완료하였습니다.

박규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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